[자동차]대우車 차세대엔진 개발…6기통 가로로 배열 ‘L6’

  • 입력 2002년 2월 6일 18시 05분


대우자동차는 직렬 6기통을 가로로 얹는 ‘L6엔진’(프로젝트명 XK)을 독자개발, 양산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대우차가 95년부터 51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이 엔진의 특징은 실린더간 간격을 줄이고 부피를 최소화하는 밀도있는 설계로 중형차 엔진을 가로로 얹는데 성공함으로써 전륜구동 채택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대우차 측은 “L6엔진은 직렬엔진의 강한 힘과 탁월한 주행성능 등을 갖춰 차세대 엔진으로 평가할 만하다”며 “100%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해 주철엔진에 비해 50% 이상 가볍고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800㏄ 경차에서 2500㏄급 중 대형차까지 엔진설계 능력을 갖춰 그동안 호주 홀덴사로부터 수입하던 2000㏄ 이상 중형차 엔진 도입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앞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우차는 상반기 2000㏄급 L6엔진을 매그너스에 장착해 내수판매하고, 하반기엔 2000㏄ 및 2500㏄ 엔진을 탑재한 매그너스를 수출할 예정이다.대우차는 이날 부평공장에서 이종대(李鍾大)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L6엔진 공장 준공식 및 양산 기념식을 가졌다.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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