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이 당초보다 높은 5.4%로 예상되는 데다 주택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엔화약세 등 물가를 자극할 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ABN암로은행은 8일 ‘한국경제 특별보고서’에서 한국경제는 지난해 수출과 설비투자가 위축됐지만 소비가 늘어 상대적으로 높은 3%의 성장을 이룩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주택 값이 오르고 부동산담보대출이 늘어나면서 올해도 소비가 성장을 주도하는 내수의존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소비만으로는 높은 성장을 계속할 수 없기 때문에 내년에는 성장률이 4.3%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5%로 작년(4.3%)보다 소폭 높아지지만 엔화약세가 지속되면 더 오를 가능성이 많아 한은이 통화긴축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108억달러에 이르고 외국 자본이 계속 유입돼 외환보유액은 올해 1153억달러, 내년에는 1242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1·4분기에 달러당 1360원까지 오르지만 연말에는 1280원 선으로 떨어질 것(원화가치 상승)으로 내다봤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한국 경제 주요 지표, 실적과 전망 | |||||
항목 | 1999년 | 2000년 | 2001년 | 2002년 | 2003년 |
GDP성장률(%) | 10.9 | 8.8 | 3.0 | 5.4 | 4.3 |
1인당GDP(달러) | 8,661 | 9,723 | 8,807 | 9,524 | 10,334 |
경상수지(억달러) | 245 | 114 | 95 | 108 | 95 |
소비자물가상승률(%) | 0.8 | 2.3 | 4.3 | 4.5 | 4.0 |
회사채수익률(연%) | 9.9 | 8.1 | 7.0 | 7.5 | 7.5 |
원-달러환율(달러당 원) | 1,145 | 1,280 | 1,323 | 1,280 | 1,270 |
외환보유액(억달러) | 741 | 962 | 1,052 | 1,153 | 1,2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