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지난해 2월 한국부동산신탁(한부신)의 부도로 정상 영업이 중단된 테마폴리스의 채권단 모임을 14일 갖고 영업 정상화 방안에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건교부에 따르면 주 채권자인 삼성중공업과 기술보증기금은 각각 채권액의 30%를 탕감하고 나머지 70%만 받기로 했다.
두 회사는 미납된 중도금 및 잔금과 미분양 물량의 소유권을 넘겨받는 방식으로 채권을 회수하게 된다.
또 테마폴리스의 버스터미널 시설 일부를 상가로 바꿔 분양해 발생할 수익도 나눠 갖게 된다.
건교부 지가제도과 이문기 서기관은 “이 합의안은 기관별로 이사회 의결 등 내부절차를 거친 뒤 다음주 중 최종 합의될 예정”이라며 “조만간 분당 테마폴리스에 대한 출입금지 가처분 신청도 해제돼 상가가 정상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테마폴리스는 2000년 3월 분당구 야탑동 8300평 부지에 건설된 지하 4층, 지상 7층, 연건평 6만2400평 규모의 초대형 버스터미널 겸 복합상가.
사업시행사인 한부신이 부도처리되면서 공사비(1368억원)를 받지 못한 삼성중공업과 대출보증(922억원)을 해준 기술신용보증기금이 각각 건물과 토지에 대해 근저당을 설정하면서 일부 시설만 정상영업을 하는 등 파행운행 중인 상태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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