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기업이윤 사회환원에 年 36억씩 쓴다＂

국내 대기업들은 기부나 각종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1년에 평균 36억원 이상을 사회공헌활동에 쓰고 있다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7일 밝혔다.

전경련이 회원사 193개와 기업재단 71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사회공헌활동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에 이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지출액은 7060억6000만원으로 기업당 평균 36억58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1998년의 22억6300만원보다 61.7% 늘어났다는 것.

또 한국기업의 총매출액에서 사회공헌활동 지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0.37%로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가 99년에 조사한 일본 기업(평균 0.1%)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전경련은 덧붙였다.

조사대상 한국기업 가운데 매출액의 0.5% 이상을 사회공헌활동에 지출한 기업이 8.8%(17개)였으며 업종별로는 철강업체들이 기업당 평균 847억원을 지출해 가장 많았다.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 지출의 대부분인 95%는 현금 및 현물기부가 차지했고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는 경우는 5%에 그쳤다.

기부내용을 분야별로 보면 교육분야에 대한 기부가 4747억7800만원으로 전체의 70.8%를 차지했고 지역사회발전 9.2%, 사회복지 5.7% 등의 순이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