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등 국내 D램 업체들은 지난 주말 대형 PC업체들을 대상으로 고정거래가격 인상을 추진해 주요 2개 PC업체에 대한 128메가 D램 모듈 공급가격을 19∼25%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4달러 수준이던 128메가 D램 판매가격은 4.5∼4.75달러까지 올라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물가격이 올라 대형 PC업체에 적용하는 고정거래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앞으로 다른 대형 PC업체에도 인상된 가격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은 1월부터 영업흑자로 돌아섰으며 하이닉스도 총원가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가격이 올라가 2월부터 영업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반도체 D램 현물가격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128메가(16M×8 133㎒) SD램 폐장가는 전날보다 6.66% 오른 3.80∼4.40달러(평균가 4.00달러)로 평균거래가격이 4달러 선에 이르렀다.
또 19일 오전에도 전날보다 2.00% 오른 3.85∼4.50달러(평균가 4.08달러)에 거래됐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