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포드 '링컨 타운카'

  • 입력 2002년 2월 25일 18시 10분


‘유행을 타지 않는 가장 미국적인 차.’

포드가 만든 링컨 타운카(Town Car)는 각국에서 국빈들의 의전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차종이다.

링컨 타운카의 가장 큰 특징은 넓고 편안한 실내를 꼽을 수 있다. 여유 있는 좌석은 고속으로 주행하는 고속도로는 물론 교통체증으로 밀리는 시내도로에서도 안락한 응접실에 앉아 있는 듯한 편안함을 준다.

링컨 타운카는 최근 링컨 시리즈의 전통적인 사각 차체를 벗어 던지고 ‘곡선미’를 강조한 다이내믹 스타일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헤드램프 라인에 몰딩을 덧붙여 강렬한 인상을 풍기도록 유도한 점도 눈에 띈다. 이처럼 일부에 변형을 주면서도 우아한 모습과 ‘품위’를 생명으로 하는 링컨 시리즈의 전통미는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시동을 걸면 강력한 V8 4600㏄엔진(최고출력 238마력)의 힘이 전해져 온다. 마치 200마리가 넘는 말들이 이끄는 것 같은 ‘묵직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 시속 100㎞를 넘으면 차의 무게중심이 아래로 쏠리면서 차가 바닥에 밀착하는 느낌도 그대로 전달돼 왔다.

이 차는 대부분의 고객이 전용 운전사를 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 뒷좌석 편의시설을 크게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뒷좌석 히팅(열선) 매트, 전동식 슬라이딩 시트 등 뒷좌석 패키지를 기본으로 달고 있으며 뒷좌석 전용 에어컨 및 사이드 에어백도 갖추었다.

최고급 세단인 만큼 안전성도 돋보인다. 전면 듀얼 에어백과 사이드 에어백은 측면 충격시 머리와 가슴을 보호하도록 특수 설계됐다.

운전자를 위한 배려도 돋보였다. 스마트 록 시스템을 채택해 키를 시동 스위치에 꽂아둔 채 도어를 잠그는 일이 방지된다. 라이트는 빛을 감지해 자동으로 작동돼 부주의로 전조등을 켜놓아도 배터리가 방전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모델은 최상급 모델인 시그니처로 판매가격은 6850만원.

포드 코리아는 “4월에는 차체가 15㎝ 더 길어지고 더욱 화려한 면모를 갖춘 링컨 타운카 리무진을 들여와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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