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학용품 살땐 전문매장 오세요”

  • 입력 2002년 3월 3일 17시 31분


서울 종로구 창신동 문구도매상가 내 '아담시티'
서울 종로구 창신동 문구도매상가 내 '아담시티'
새 봄, 새 학기가 시작됐다. 아직까지 공책 연필 크레파스 등 자녀들의 학용품을 제대로 장만하지 못했다면 문구 전문매장에 가보자.

품목별 점포별로 차이는 있지만 보통 동네 문구점보다 30∼40% 정도는 싸게 살 수 있다. 백화점을 찾는 것보다 아이들에게 합리적인 소비교육도 된다. 단, 묶음판매를 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미리 계획을 세워 이웃과 공동구매하는 것이 좋다.

서울의 대표적인 문구상가로는 종로구 창신동을 비롯해 천호동 남대문 영등포 등이 꼽힌다.

▽창신동 문구도매상가〓문구 잡화 사무용품 학습교재 등 100여개의 점포가 몰려 있고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 4번 출구에서 20m쯤 직진하다 오른쪽 골목.

주로 도매를 하지만 새 학기 때는 손님의 60∼70%가 일반 소비자일 정도로 입소문이 난 곳. 대부분 학용품에 표시된 소비자가의 40%를 할인해 판다. 완구점도 적지 않게 눈에 띈다.

초등학생용 스누피 캐릭터 실내화가 2400원, 공책 10권 묶음 2400원, 연필 한 타스(12개) 1200원 등. 요즘 같은 ‘대목’엔 일요일에도 문을 연다. 예지사(02-766-3926) 아담시티(02-764-5665) 우일교재사(02-765-1288) 등.

▽천호동 문구도매거리〓지하철 5호선 천호역 1번 출구로 나와 10m쯤 직진한 뒤 오른쪽 골목. 작년 말 문구 특화거리로 지정돼 ‘문방무리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200m 남짓한 골목에 40여개의 점포가 밀집해 있다.

체육용품과 과학교재를 파는 가게가 구분돼 있는 것이 특징. 과학교재사는 자석 나침반 수수깡 등 기초교재부터 초등학교 고학년이 찾는 전기회로 등을 모두 갖추고 있다.

세진도매문구(02-471-1276) 등 대형 매장도 있고 팬시랜드(02-470-7216)에서는 깜찍한 팬시용품을 시중가보다 30% 싸게 살 수 있다.

▽남대문 문구상가〓지하철 4호선 회현역에서 남대문지하도 4번 출구로 나와 수입전문상가 옆 골목으로 직진하면 된다.

알파문구센터(02-775-1301), 아톰문구센터(02-779-6781)는 규모가 수백평에 이르는 초대형 매장. 학용품 팬시용품 사무용품 미술용품 등이 동(棟)별 층별로 진열돼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낱개로도 구입할 수 있다. 낱개는 20%, 묶음은 30% 할인판매. 닳는 정도가 다른 그림물감이나 크레파스를 흰색 빨간색 등 색깔별로도 살 수 있어 편하다. 4월까지는 일요일 공휴일에도 정상영업.

▽영등포 문구완구시장〓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 3번 출구에서 르네상스예식장 쪽으로 100m가량 가면 시장통에 만물사(02-676-9537) 완구나라(02-678-8949) 등 30여개의 점포가 나온다. 할인율은 30∼40%. 일요일은 휴업.

6가서점(02-677-0834)에서는 전과 문제집 참고서 등 초중고생 학습교재와 사전류 피아노책 등을 20% 할인해 판다. 일반도서도 주문하면 같은 할인율에 살 수 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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