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국에 ‘입성(入城)’한 자동차는 BMW의 신차 뉴 7시리즈.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처음 선보인 이 차는 독일 등 유럽에서 연말부터 판매되기 시작했다. 12일 국내에서 신차발표회를 갖고 시판에 들어갈 예정인 이 차는 한국 내에서 입소문을 통해 벌써 200여건의 예약이 쌓여 있다.
BMW코리아는 예약물량이 쇄도하자 수입차 사상 처음으로 ‘공수(空輸)’라는 방법을 택했다. 보통 독일에서 배를 통해 차를 나를 경우 두 달이 걸린다.
김효준(金孝俊) BMW코리아 사장은 “수익성은 둘째치고 고객들의 성원에 부응하기 위해 세 차례에 걸쳐 항공 수송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가운데 첫 30대가 3일 루프트한자 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예약물량도 두 차례의 공수를 통해 들여올 예정.
BMW 7시리즈는 유럽형(스탠더드)과 아시아형(롱 휠 베이스) 등 2가지. 아시아형 모델은 주로 한국과 일본 시장을 겨냥해 차체가 유럽형보다 더 크게 만들어졌다.
12일 예정된 이 차의 신차발표회도 이색적으로 치러질 예정. 러시아, 체코 등지의 세계적인 애크러배트(공중곡예)팀이 들어와 7시리즈의 혁신 개념을 형상화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