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맥닐리 선마이크로회장, 자바언어 기반 ‘선원’ 개발

  • 입력 2002년 3월 6일 17시 44분


“한국은 인터넷 기술자가 많고 기술력 있는 가전, 통신회사가 많다. 이들의 지적 자산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지배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방한중인 스콧 맥닐리 선마이크로시스템스 회장(사진)은 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최근 회사 창립 20주년을 맞아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개국을 돌아보고 있다.

맥닐리 회장은 “MS의 ‘닷넷’전략은 MS의 제품을 기반으로 모든 플랫폼을 통합하고 관련된 기업의 정보를 빼가려는 ‘닷낫(.Not)’전략”이라며 “KT 등 한국의 여러 업체가 MS의 영향력 아래로 들어가고 있는데 이렇게 간다면 MS가 한국의 모든 개발의 주도권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헤로인(마약의 일종)은 처음엔 공짜’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지분투자도 좋지만 독립성을 갖고 커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 아이들이 MS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사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선이 자바언어를 기반으로 내세우는 ‘선원’은 닷넷과 달리 협력업체와 함께 개발해나가며 협력업체의 정보를 빼낼 수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며 선의 우수성을 주장했다.

그는 올해 미국 및 세계 정보기술(IT) 산업의 경기 전망에 대해 “누구도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전망을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도 “20년 전보다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고 지속적으로 커갈 것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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