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중인 스콧 맥닐리 선마이크로시스템스 회장(사진)은 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최근 회사 창립 20주년을 맞아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개국을 돌아보고 있다.
맥닐리 회장은 “MS의 ‘닷넷’전략은 MS의 제품을 기반으로 모든 플랫폼을 통합하고 관련된 기업의 정보를 빼가려는 ‘닷낫(.Not)’전략”이라며 “KT 등 한국의 여러 업체가 MS의 영향력 아래로 들어가고 있는데 이렇게 간다면 MS가 한국의 모든 개발의 주도권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헤로인(마약의 일종)은 처음엔 공짜’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지분투자도 좋지만 독립성을 갖고 커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 아이들이 MS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사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선이 자바언어를 기반으로 내세우는 ‘선원’은 닷넷과 달리 협력업체와 함께 개발해나가며 협력업체의 정보를 빼낼 수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며 선의 우수성을 주장했다.
그는 올해 미국 및 세계 정보기술(IT) 산업의 경기 전망에 대해 “누구도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전망을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도 “20년 전보다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고 지속적으로 커갈 것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