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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테크의 가장 큰 강점은 ‘규모의 경제’에 의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
잉크테크는 다른 한국의 군소 잉크 생산업체와 달리 전 세계 모든 프린터 기종에서 사용되는 400종 이상의 잉크를 생산하고 있다. 따라서 용산전자상가 등에서 프린터 부품을 판매하는 중개상인들은 이 업체 저 업체를 돌아다니며 필요한 잉크를 사기 보다 잉크테크에서 한꺼번에 다양한 종류의 잉크를 구입하는 게 더 편하다. 특정 종류의 잉크만 만들어 파는 군소업체보다 훨씬 유리한 상황.
100여개 나라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수출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 이상. 반면 한국 시장에서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한 편이다. 따라서 내수 시장에서 회사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관건으로 평가된다.
보통 잉크젯프린터 사용자들은 잉크가 다 떨어졌을 경우 프린터를 만든 회사의 잉크를 다시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잉크테크의 리필 잉크는 프린터 회사 잉크에 비해 가격이 30∼50% 수준으로 상당히 싼 편.
품질에서도 별 차이가 없어 인지도만 높이면 더 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평가다. 박승환 잉크테크 기획실장도 “코스닥 등록의 가장 큰 목적은 자금 확보가 아니라 회사 홍보”라고 말할 정도.
지난달 28일 상한가인 9200원으로 시장에 진입한 이후 6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공모로 회사에 96억6000만원의 자금이 들어왔는데 정 사장은 “장단기 차입금 상환과 연구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영수 동부증권 기업분석팀장은 “레이저프린터에 밀려 잉크젯프린터의 시장 규모가 점차 줄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며 “산업용 잉크 등 대체 상품을 얼마나 잘 개발하느냐가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여부를 결정하는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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