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는 또 부동산가격 상승이 인플레 심리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에 대책 마련을 건의하는 한편 필요하면 금리를 올리는 통화정책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전철환(全哲煥) 한은 총재는 이례적으로 최근 가계대출이 급증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금통위는 7일 경기가 내수 중심으로 회복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지만 수출이 12개월 연속 감소세인 점을 감안해 콜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향후 통화정책은 경기회복 속도, 물가 동향, 대외여건 변화 등을 주시하면서 신축적으로 운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통위는 “집세가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에 이른다”고 지적하고 “물가안정을 위해 부동산가격의 상승을 방치할 수 없다”고 밝혔다. 1월 중 주택매매와 전세 가격(전국 기준)이 각각 2.6% 올라 다른 상품이나 서비스 가격에도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전 총재는 “가계대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증가 속도가 연 20%로 너무 빨라 부실화가 우려된다”며 “한은의 총액한도대출을 은행별로 배정할 때 기준을 바꿔 기업대출을 늘리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