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솔루션 전문기업인 미국 PTC의 제임스 해플먼 수석부사장(사진)은 7일 한국의 기업들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해플먼 부사장은 이날 본보 기자 등과 만나 “한국의 대표기업인 삼성전자만 해도 5년 전에는 혁신에 대한 관심이 크게 없었지만 최근에는 생산기지를 해외로 내보내고 생산보다 설계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그 수준이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대자동차 등 한국의 많은 제조업체들이 이미 기업 혁신 방안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고학력 노동자가 많고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한국에서 사고방식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급부상에 따라 한국의 제조공장이 중국으로 몰려가 이른바 ‘산업의 공동화’ 현상이 우려되고 있지만 이런 관점에서 보면 크게 우려할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계 정보기술(IT) 경기는 이미 바닥을 쳤으며 2·4분기 이후에는 피부로 느끼게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제 IT 경기를 이끄는 것은 아이디어 중심의 ‘닷컴붐’이 아니라 성과가 손에 잡히는 분야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