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회사는 8일 이사회를 열고 회사지분 10%를 매각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리만 브러더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그동안 GE캐피털을 비롯한 4, 5개 외국금융기관을 상대로 외자유치 작업을 벌였으나 단순한 지분투자자보다는 전략적 투자자가 바람직하다는 원칙 하에 리만 브러더스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의 자본금은 3조6373억원. 10%지분 매각대금으로 약 5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주당 6800∼6900원을 받겠다는 것.
우리금융은 또 6월초 거래소 상장을 위해 공모주청약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이번 외자유치계획이 공모가 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리만 브러더스는 또 우리금융AMC(부실채권관리회사)가 갖고 있는 부실채권을 시가로 평가해 매입할 예정이며 대금은 약 7000억∼8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우리금융 자회사인 우리금융AMC(자산관리회사·자본금 100억원)의 지분 50%도 인수할 예정이다. 리만은 앞으로 한국의 경기가 살아나면 부실채권시장이 상당히 매력적인 투자수단이 될 것이라는 판단 하에 이번 투자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앞으로 약 2개월에 걸쳐 자산부채실사와 가치평가, 가격협상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