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소로스 서울증권서 267억 배당받아

  • 입력 2002년 3월 9일 02시 46분


세계적인 펀드운용자인 조지 소로스(사진)가 대주주인 서울증권은 2001년도 배당률을 액면가(2500원) 기준 60%(주당 1500원)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증권 최대주주인 조지 소로스가 운용하는 퀀텀 인터내셔널펀드는 267억1500만원을 챙기게 됐다.

퀀텀 인터내셔널펀드는 서울증권 지분 31.96%(1781만548주)를 보유하고 있다.

퀀텀 인터내셔널펀드와 함께 주요주주인 슬론 로빈슨 인베스트먼트펀드(지분 6.95%)와 슬론 로빈슨 글로벌 펀드(0.26%)도 각각 58억원과 2억1000만원을 배당받는다. 50만주를 보유한 강찬수 사장도 7억5000만원을 챙긴다.

서울증권은현재가용현금이 1000억원에 이르며 자회사인 한일투자신탁도 400억원대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배당에 어려움은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증권의 주가는 8일 7420원으로 시가배당률은 20.2%.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투자 원금을 회수하려는 대주주 조지 소로스의 압력 때문에 서울증권이 상식을 벗어난 무리한 배당을 실시, 회사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증권은 원래의 소유자인 대림산업이 99년 1월 조지 소로스의 퀀텀펀드로부터 유상증자를 받으면서 경영권을 넘겼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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