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개인신용대출 1년새 113% 늘어

  • 입력 2002년 3월 10일 17시 40분


은행권에 이어 보험사들의 가계대출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형 생명보험사들은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개인신용대출 규모를 대폭 늘려가며 가계대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 교보 대한생명 등 13개 국내 주요 생보사의 1월말 현재 가계대출잔액은 13조2649억원으로 2001년 1월말 9조2419억원에 비해 43.5%나 늘어났다.

특히 이들 생보사의 개인신용대출 규모는 6조653억원으로 1년 사이에 113%나 증가했다.

생보사별로는 삼성생명의 가계대출이 6조63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작년 1월보다는 57.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신용대출은 109%나 늘어난 4조1800억원에 이르렀다.

교보생명과 대한생명의 가계대출 금액도 각각 2조8712억원과 2조496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9.6%와 43.2% 증가했다.

이 밖에 금호와 흥국생명의 가계대출은 110.6%와 76.1%가 늘어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등 주택담보대출이 포화상태여서 우량고객을 중심으로 한 신용대출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를 비롯한 11개 손보사의 올 1월말 가계대출잔액도 2조3880억원으로 작년 1월에 비해 41.7%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1조3260억원으로 무려 96.4%의 신장세를 보였다.

손보업계의 아파트담보대출도 1년 전에 비해 34.1% 증가했으나 기업대출은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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