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국상공회의소는 13일 공식발표할 예정인 ‘2002 기업환경조사 특별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힐 예정이다.
이 보고서는 주한 미상의가 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계 500대 다국적 기업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제 △외환거래 △노동유연성 △외국인 고용 및 이민 허용 △영어능력 △국가이미지 △거시경제 △글로벌 경영환경 등 8개 분야에서 서울 상하이 홍콩 싱가포르 도쿄 등 5개 도시를 비교한 결과 서울이 가장 나쁜 점수를 받았다.
특히 한국의 국가이미지와 관련해 보고서는 “다국적 기업인들은 서울이 비즈니스와 생활 측면에서 홍콩 싱가포르 등과 비교가 안될 만큼 형편없는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의 외환거래 규제는 경쟁국 가운데 가장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고 노동유연성도 가장 경직된 것으로 평가됐다.
세제분야에서 한국은 홍콩 싱가포르보다 훨씬 못하고 상하이나 도쿄보다는 나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소득세 최고세율이 주민세를 포함해 약40%에 이르는 것이 외국기업 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