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신호(18일자)에서 한국의 경제 회복을 커버스토리로 다루면서 한국 경제를 자세히 분석했다.
타임이 꼽은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은 수출과 내수 확대. 반도체를 필두로 한 수출 증가가 외환위기 이후 한국 경제를 견인했다면 지난해 미국 경제 침체로 인한 세계적인 불황에서는 국내의 소비 증대가 경기를 부양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지난해 4·4분기(10∼12월) 한국의 소비지출은 2000년 같은 기간보다 9.4% 늘었으며 이는 첨단 기술과 서비스 부문에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타임은 덧붙였다.
타임은 이와 함께 외환위기 이후의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실 은행과 기업을 정리한 것이 최근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는 것. 하지만 기업의 투명성이 아직 국제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데다 부채비율이 높고 정부 소유 은행과 공기업의 민영화가 더디다는 점이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충고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