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삼성SDS 동양시스템즈 등 쟁쟁한 회사들이 경쟁사. ICM은 증권과 병원 두 영역에 집중하며 기술력을 축적해 상대적으로 낮은 회사 지명도를 만회해 왔다.
ICM의 주력인 종합정보시스템 구축은 의뢰한 회사의 환경에 맞게 모든 업무를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설치 관리 교육 및 유지 보수까지 담당하는 것.
하루에도 엄청난 현금이 오가는 증권사나 환자의 의료정보 등을 관리하는 병원 모두 이 시스템에 결함이 있을 경우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또 각 회사나 병원마다 나름의 특성을 고려해 시스템을 설계해야 한다.
따라서 이 분야 경쟁력의 핵심은 회사의 명성이 아니라 기술력과 축적된 경험. 중소형사인 ICM이 대형 경쟁사를 제치고 선도업체 역할을 하는 것도 뛰어난 기술력 덕분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매출이 156억원으로 2000년 217억원에 비해 감소했다. 김태문 사장(56)은 이에 대해 “하드웨어 매출의 이익률이 낮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이 분야의 매출을 감소시킨 결과”라고 설명한다.
회사 매출을 이익률이 높은 소프트웨어에 집중하기로 결정하면서 2000년 126억원에 이르던 하드웨어 매출을 지난해 19억원까지 크게 줄였다는 것.
반면 소프트웨어 매출은 지난해 89억원으로 2000년의 90억원에 비해 거의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주력으로 삼은 소프트웨어 매출도 지난해 1억원가량 감소했다는 점이 투자 유의점. 매출은 안정적이지만 앞으로 기대되는 시장 성장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 결국 이 회사의 성장성은 ‘의료영상 저장 및 전송시스템’ 등 올해 새로 진출하는 사업 분야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느냐에 달려 있다는 평가.
지난달 15일 등록일에 주가가 상한가인 1만원을 나타낸 이후 2월 말 한때 주가가 7000원선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상승세를 보여 9000원선을 회복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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