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대기업 리더들⑧]LG그룹, 외부영입 CEO 6명

  • 입력 2002년 3월 13일 18시 32분


LG에서 사장급 이상 가운데 외부 영입인사는 모두 6명. 다른 그룹에 비해서는 많지 않은 편이다.

전통적으로 인사정책을 보수적으로 해왔고 전반적으로 튀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G는 그러나 일단 ‘모셔온’ 다음에는 과감히 믿고 중책을 맡긴다.

영입 최고경영자(CEO) 중에는 관(官) 출신이 비교적 많다. 정영의(鄭永儀) LG경영개발원 회장, 박운서(朴雲緖) 데이콤 부회장, 서경석(徐京錫) LG투자증권 사장, 이윤호(李允鎬) LG경제연구원장 등 4명이다.

정 회장은 95년 구본무(具本茂)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취임할 때 LG에 발을 디뎠다. 산업은행 총재, 재무부장관 등을 지내 정부와 금융계에 넓은 인맥을 갖추고 있다. 구 회장이 그룹 차원의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빠뜨리지 않고 조언을 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원장은 행시 13회에 합격,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출발한 경제관료 출신.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것을 계기로 87년 LG경제연구원 이사로 스카우트됐다.

통상산업부 차관, 한국중공업 사장 등을 지낸 박 부회장과 재무부 관료출신인 서 사장은 그룹이 야심차게 추진중인 ‘1등 LG’를 향한 핵심그룹에 이미 편입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수호(李秀浩) LG상사 사장은 다른 무역회사에 다니다 74년 LG상사 과장으로 직장을 옮긴 뒤 무역 외길을 걸어왔다.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지사에 오래 근무해 특히 동남아지역의 경제사정에 정통하다. 정영의 회장의 진주고 7년 후배.

이강원(李康源) LG투자신탁운용 사장은 미국 신시내티대 교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대신증권 상무, 기아포드할부금융 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 2월 LG투신운용 사장으로 영입됐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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