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관계자는 이날 "양측은 이번주초부터 시작된 협상에서 하루하루가 마지막이라는 자세로 임하고 있으나 일부 쟁점현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면서 "당초 예상보다 협상이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현안에서 이견이 좁혀지고 있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이번 협상이 양해각서(MOU)에 포함될 다양한 조건을 일괄적으로 타결짓는 것인 만큼 다른 현안에서 의견접근을 보지 못할 경우 협상이 타결될지 또는 결렬될 지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이닉스 구조조정특위 관계자는 "더이상 진전이 없을 경우 일단 현재의 협상상황을 정리해 일부 협상팀 인사가 귀국, 다른 채권단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내주중 채권단회의를 열어 잠정협상안에 대한 채권단의 판단을 유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현재의 협상이 어떤 방식으로 정리되든 채권단의 판단이 최종고비가 될 것"이라면서 "협상조건이 관건이겠지만 채권단 분위기가 긍정과 부정적인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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