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삼일회계법인이 “맥슨텔레콤은 계속기업으로서 중대한 불확실성이 있다”며 15일 부적정 의견을 낸 뒤 하루만인 16일 감사의견을 ‘적정’으로 바꿨다고 17일 밝혔다. 회계법인이 감사의견을 하루만에 바꾼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삼일 측은 “감사종료 보고 후 맥슨텔레콤이 부적정 의견의 사유가 됐던 투자유치 및 채무조정을 통한 유동성문제 해소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냈고 이를 검토해보니 계속기업으로서의 불확실성이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15일 맥슨텔레콤을 상장폐지 대상에 포함시켰던 증권거래소는 16일 상장폐지대상에서 이 회사를 일단 제외했다.
한편 대우전자는 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아 즉시 상장폐지된다. 의견거절이나 부적정 등으로 상장폐지가 확정된 곳은 삼익건설 이지닷컴 오리온전기 고합 대우전자 등 5개로 늘어났다. 또 대선주조 동국무역 서광 선진금속 쌍용 동신 맥슨텔레콤 등 7개사는 4월1일까지 자본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상장폐지된다. 또 3월말까지 열리는 주주총회에서도 몇몇 기업은 의견거절이나 부적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증권거래소에서 퇴출되는 기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