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하이닉스 MOU체결 한달 이상 걸릴 듯

  • 입력 2002년 3월 18일 14시 25분


하이닉스 매각협상이 상당부분 진척됐지만 양해각서(MOU) 교환까지는 적어도 한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하이닉스 잔존법인의 사후손실보상 범위와 마이크론 주식의 임시(에스크로우)계좌 예치물량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18일 “양측이 주요현안에 대해 원칙적 합의를 봤지만 나머지 조건들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매각 타결여부를 말하기는 이르다” 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타결 쟁점 가운데 하나인 사후손실보상(Indemnification) 문제만 해도 20개의 세부조항이 합의돼야 하기 때문에 MOU 체결까지는 앞으로 한달 정도 더 걸릴 것” 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미국 AIG의 현대투신 매각협상이 결렬된 결정적 원인도 사후손실보상 문제였다.

마이크론은 하이닉스 잔존법인이 세금 및 특허권분쟁, 법적소송 등을 당해 손해보상을 해야 할 경우 국내 채권단이 100%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채권단은 대상과 기간을 정해 일정부분만 책임지겠다고 맞서고 있다.

마이크론 신주예치물량도 마이크론은 2년간 전체의 25%, 채권단은 10%를 내세우고 있어 추가협의가 많이 필요한 상태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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