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8일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돈을 바꿀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외국에서 환전이 가능하도록 상반기 안에 500억원 정도의 원화 수출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과 한빛은행은 이미 각각 60억원, 3억원의 원화 수출허가를 받아 이번 주에 해외 지점과 외국 금융기관에 수출할 계획이다. 조흥 국민 신한 제일 등 4개 은행도 외국 금융기관과 계약을 하는 대로 원화 수출에 나선다.
한은은 국가 이미지를 고려해 수출용 원화를 신권(새 돈)으로 공급하고 1만원권에 대한 설명 및 위변조 유의사항이 담긴 영문 안내자료를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
1만달러(약 1320만원)를 초과하는 원화 수출은 외국환 거래규정에 따라 한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여행자들은 1만달러 미만까지 신고 없이 반출할 수 있어 중국 태국 등 일부 국가에서 원화가 소량 유통되고 있으나 공식적인 원화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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