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조원장 사장 "철인 3종경기로 도전정신 되살리죠"

  • 입력 2002년 3월 18일 17시 54분


“10시간 넘게 헤엄치고, 자전거 타고, 달리고…. 철인 3종 경기를 준비하다보니 도전하기 좋아하는 제 경영스타일에 꼭 맞는 운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일리톨 원료 제조업체로 널리 알려진 다니스코 쿨토 코리아의 조원장(趙元章·45·사장) 사장은 올해 철인 3종 경기 올림픽 코스 도전을 목표로 작년 하반기부터 맹연습 중이다.

매일 1.5㎞씩 수영을 하고 있고, 매주 산악자전거 동호회 회원들과 만나 몇 시간씩 자전거를 타고 있다. 마라톤은 85㎏이 넘는 체중이 관절에 무리를 줄 것 같아 감량을 한 뒤 시작한다는 계획.

“나이가 들어가며 점점 흐려지고 있는 도전정신을 일깨워준다”는 철인 3종 경기는 조 사장의 경영스타일과 꼭 닮았다.

일반인들에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대성공’을 거둔 롯데 자일리톨껌의 숨은 주역도 사실 조 사장이다.

97년 롯데가 자일리톨껌을 시판한 뒤 소비자의 냉담한 반응에 생산을 중단하자 조 사장은 자일리톨껌의 마케팅 전략을 직접 짜 롯데 측에 ‘리바이벌’을 설득했다. 자일리톨껌은 작년 제과업계 단일 품목으로는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을 넘었다.

OB맥주의 투명한 병맥주 ‘카프리’도 그의 작품. 당시까지만 해도 맥주 맛의 변질을 막기 위해 모든 병이 갈색 계통이었지만 변질되지 않는 호프 원료를 들고 OB맥주를 찾아가 상품화에 성공했다.

‘미에로화이바’ 등 90년대 중반에 대히트를 쳤던 식이성 섬유 음료와 풀무원 연두부 등도 그의 영업력 덕분에 빛을 본 작품들이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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