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2005년부터 전 브랜드 노 세일"

  • 입력 2002년 3월 18일 18시 06분


제일모직이 2005년부터 할인판매 하지 않는 ‘노세일(No sale)’ 제도를 14개 전 브랜드에 도입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제일모직 패션부문 원대연(元大淵ㆍ사장) 사장은 18일 “2000년부터 실시해온 브랜드 가치 최우선 경영이 점차 결실을 맺고 있다”면서 “현재 빈폴 갤럭시 로가디스를 비롯한 11개 브랜드에서 실시 중인 노세일 제도를 2005년까지 모든 브랜드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0년까지는 아르마니나 구치 수준의 명품 브랜드를 3개 이상 만들어 낸다는 포부도 공개했다.

비(非) 할인판매는 세계적 명품 브랜드들이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브랜드 파워를 갖추지 않고는 도입하기 어려운 제도. 제때 팔리지 않은 물건은 모두 폐기해야 해 정상 판매만으로도 높은 이윤을 낼만큼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하는 부담이 있다.

원 사장은 “패션사업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브랜드 파워를 키우는 것이 급선무”라며 “일단 우수한 질을 바탕으로 노세일 마케팅 전략을 쓴다면 2005년에는 매출 1조원을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제일모직은 또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만든다는 계획 아래 이미 미국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골프웨어 아스트라와 캐주얼 브랜드 후부(FUBU)를 가을부터 중국시장에 내놓는다. 신사복 갤럭시와 스포츠의류 라피도 등 기존 진출 브랜드의 유통망도 대폭 확충할 계획.

또 중국 상하이(上海)에는 신규 브랜드의 중국진출 업무 등을 맡게 될 무역법인을 4월 중 설립할 예정이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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