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 케네만스 사장 "방카슈랑스는 소비자 위한것"

  • 입력 2002년 3월 19일 17시 50분


ING생명 요스트 케네만스 사장(38ㆍ사진)은 한국정부의 정책에 대해 소신 있는 비판을 하는 외국계 최고경영자(CEO)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해 말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만나 ‘한국정부가 금융구조개혁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정부가 당초 2003년 8월로 예정됐던 방카슈랑스(은행+보험) 도입시기를 2002년 6월로 앞당긴다고 했다가 철회했기 때문.

ING생명은 국내외 생명보험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방카슈랑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미 필요한 상품개발도 마친 상태였다.

“저는 외국인이지만 한국정부에 세금을 냅니다. 한국정부와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정당한 납세자로서 정부가 분명히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을 짚어줬을 뿐입니다.”

케네만스 사장은 현재 ING홍콩과 함께 국민은행 추가투자 협상을 벌이고 있다. ING와 국민은행이 전략적 제휴 관계를 유지하려면 8% 이상의 지분을 유지해야 하는데 옛 국민-주택은행 합병과정에서 지분이 4%로 떨어졌기 때문.

그는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은행고객들이 국민은행 창구에서 살 수 있는 저가형 보험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출생인 그는 2년 전 옛 주택은행의 정보기술(IT) 고문으로 한국에 왔고 작년 1월 ING생명으로 옮겼다. 아직 미혼이며 주말이면 한국어 가정교사를 ‘초빙’해 한국어를 공부한다. 평일 저녁에는 직원들과 함께 노래방에서 ‘오빠’를 부르는 신세대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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