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 매카시 굿모닝증권 회장(51ㆍ사진)은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해 일시적으로 조정을 보일 수도 있지만 기업수익이 99년에 비해 크게 개선됐고 경영투명성이 높아져 상승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엔론 사태가 일어난 것이 한국에 좋게 작용하고 있다”며 “경영 및 회계 투명성을 이유로 한국 주식이 푸대접(discount)받는 일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아직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선진국 지수에 포함되지 않고 있으나 국제투자자들은 일본 멕시코 인도네시아는 물론 미국보다도 한국시장을 더 좋아하고 있다”는 것.
매카시 회장은 “99년까지만 해도 한국 상황이 어려워 헤지펀드 같은 단기투기성 자금이 유입된 뒤 차익을 남기고 빠져나갔지만 올해부터는 20억∼30억달러에 이르는 장기·글로벌 펀드들이 한국시장에 투자하고 있어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3월 들어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1조원 이상 순매도한 것은 일부 투자자들이 단기상승에 따른 차익을 실현한 것일 뿐 외국인 투자자금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매카시 회장은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최우등으로 졸업한 뒤 메릴린치증권과 피델리티투자신탁, 쟈딘플레밍증권을 거쳐 찰스슈왑 부사장을 지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99년 H&Q와 미국의 롬바르드, 싱가포르 투자청(GIC) 등의 자금을 모아 쌍용증권(현 굿모닝증권)에 투자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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