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들, 항생제-침구멸균기 등 사업확장 붐

  • 입력 2002년 3월 20일 17시 28분


순수 바이오 기업을 표방했던 벤처 기업들이 제약업에 진출하거나 기능성 식품을 내놓는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생물 사료 연구로 출발한 인바이오넷(대표 구본탁)은 최근 한국메디텍제약으로부터 경기 이천시에 있는 의약품 생산라인과 면허를 인수해 의약품 시장에 진출했다. 인바이오넷은 이 공장에서 14가지 주사제를 생산해 올해 27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국내 1세대 바이오벤처로 바이오분석기기 전문 생산기업인 바이오니아(대표 박한오)는 지난해 건강 보조식품 판매와 침구 살균 서비스 등을 하는 홈바이오사업본부를 만들었다. 이 회사는 최근 오존과 자외선을 이용한 침구멸균기를 개발해 제품 홍보에 들어갔다. 올해 홈바이오사업에서 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

기능성 식품 개발업체인 벤트리(대표 이행우)는 피부진단 및 생혈액 분석 시스템 개발업체인 스타닷컴에 5억원(지분 50%)을 투자해 ‘뷰티 사업’에 진출했으며, 신약개발 벤처인 씨트리(대표 김완주)도 올해 항생제와 항진균제를 출시해 제약업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밖에 태고사이언스 바이오메드랩 푸드바이오테크놀로지 등도 의약품 시장 진출을 준비중이다.

바이오벤처협회 관계자는 “수익성을 갖추기 위한 사업영역 확대가 많다”면서 “주된 사업과 관련없는 무분별한 확장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