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공사는 이날 “최종 낙찰자인 AK 캐피탈은 135일간 한보철강의 자산-부채를 실사한 뒤 4억100만달러에서 상하 9.3% 범위 내에서 최종 매각가격을 결정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AK 캐피탈은 계약이행 보증금으로 1000만달러를 지불했다.
공사 측은 “다른 기업매각 때와 달리 이번 계약에는 매각 후 예상치 못하게 발생하는 ‘우발채무’에 대해 어떠한 보증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97년 1월 부도가 난 한보철강은 앞으로 서울지법 파산부의 허가를 거쳐 이달 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올 8월 말 본 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안명호 한보철강 매각사무국장은 “현재로선 AK 캐피탈이 컨소시엄을 주도한다는 것만 확인될 뿐 외국계 펀드가 투자하는지, 국내 은행에서 대출받아 한보철강을 인수하는지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