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정주영 1주기 추모식 ˝황무지서 기업일군 세계적 경영자˝

  • 입력 2002년 3월 20일 18시 27분


고 정주영(鄭周永·사진) 현대그룹 창업주의 1주기 추도식이 21일 오전 경기 하남시 창우동 선영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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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식 행사를 주관할 현대자동차 측은 “고인의 1주기 추도식은 생전에 고인과 친분이 두터웠던 각계 인사를 초청해 추모시비 제막 등 고인의 유업을 기리는 행사위주로 조용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행사준비 관계자는 “추도식은 유창순 전 총리 등의 추도사에 이어 유족 대표인 정몽구(鄭夢九) 회장의 인사와 박동규 서울대 교수의 추모시비 제막식 순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도식에 앞서 서울 청운동 자택에서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정몽준(鄭夢準) 의원, 정상영(鄭相永) KCC 회장, 정세영(鄭世永)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등 가족들이 참석해 제사를 지낼 계획.

또 1주기를 맞아 고인을 기리는 각종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일 ‘아산 정주영 선생 1주기 추념 세미나’를 열었다.

이 세미나에서 송병락 서울대 교수는 “세계적인 경영자로 평가받고 있는 잭 웰치 회장은 선배들이 이뤄놓은 기업을 경영했지만 정주영 회장은 황무지에 조선소를 만들었으며 반(反)기업적 사회풍토를 친(親)기업적으로 바꿔가며 기업을 일으켰다”고 고인이 세계적인 경영인임을 강조했다.

한편 최근 출간됐던 창업주의 비화집이 중국과 일본에서도 출간될 계획이다. 고인의 해외출장 통역을 맡았던 박정웅 시너렉스 대표가 그의 일화를 소개한 ‘이봐, 해봤어?-시련을 사랑한 정주영’이라는 책이 중국어 및 일본어로 번역돼 출판된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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