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인 기구는 매월 첫째·셋째주 화요일에 열리는 ‘수펙스(Super Excellent·최상) 추구 협의회’다. 당초 사장단 회의였으나 평소 토론과 공부를 좋아했던 고 최종현(崔鍾賢)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98년부터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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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길승(孫吉丞) 회장, 김항덕(金恒德) 고문, 최태원(崔泰源) SK㈜ 회장을 비롯해 SK글로벌·텔레콤·케미칼·건설·해운·증권·생명·가스, SKC&C, SKC, 워커힐 등 각 계열사 대표이사급 21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낮 12시30분에 서울 종로구 세종로 SK빌딩 35층에 모여 함께 식사한 뒤 오후 2시경 34층에 있는 회의실에서 세 시간가량 토론을 진행한다. 최근에는 중국본사 대표인 서청(射澄) 사장의 브리핑을 들은 뒤 중국공략을 위한 계열사별 지원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가끔 이 회의 때 SK증권 산하 경제연구소장인 박우규(朴佑奎) 상무가 참석해 국내외 경제현황에 대해 설명하기도 한다.
비공식적 모임으로는 ‘점심 모임’과 ‘원로 모임’이 있다. 이들 모임을 통해 SK그룹의 핵심전략이 사실상 결정된다. 두 모임 공동 참석자는 손 회장과 김창근(金昌根) 구조조정 본부장.
점심모임에는 이들 외에 최태원 회장, 최재원(崔再源) SK텔레콤 부사장, 최창원(崔昌源) SK글로벌 부사장과 이창규(李彰圭) 정철길(鄭鐵吉) 조기행(趙起行) 상무 등 구조조정본부 임원 3명이 참석한다. 회사를 ‘줄이고 늘리고 붙이고 떼는’ 방향은 대부분 여기에서 결정된다.
한 달에 두 번 갖는 원로모임에는 김승정(金昇政·SK글로벌), 조정남(趙政男·SK텔레콤), 황두열(黃斗烈·SK㈜), 김영석(金榮石·SK증권) 부회장이 참석한다. 이들 원로는 젊은 경영진에게 조언과 격려를 해준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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