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28일 21개 주요 업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02년 1.4분기 산업동향 및 2.4분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월드컵 및 지방선거 특수, 수출시장의 경기회복 등으로 내수는 호조세를 지속하고 수출도 감소세가 점차 둔화돼 산업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조사대상 21개 업종 가운데 자동차, 조선, 전자, 기계, 반도체, 석유화학 등 주요 전통산업을 중심으로 14개 산업의 2.4분기 산업활동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전자, 반도체, 기계 등 분야의 수출이 2.4분기에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돼 수출을 주도하는 14개 산업중 생산실적이 2.4분기에 플러스(+)로 예상되는 산업은 1.4분기의 8개에서 10개로 늘어나고 마이너스(-) 산업은 전분기의 6개에서 4개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부문별 2.4분기 국내산업의 생산활동 전망을 보면 조선이 25.4%의 높은 생산증가가 예상되는 것을 비롯, 전자 9.3%, 자동차 5.5%, 석유화학 2.5%의 증가를 보이고 반도체 생산실적도 0.9%의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철강은 미국의 수입규제 조치에 따른 수출급감으로 생산실적이 5.4% 감소하고 섬유도 1.1% 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내수는 특별소비세 인하 등 정부의 경기부양, 월드컵, 지방선거 특수 등으로 14개 산업의 실적이 작년 동기보다 증가해 1.4분기에 이어 호조세가 지속되고 산업별로 섬유, 공작기계, 자동차, 타이어 등의 내수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의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가로 조선, 전자, 기계, 반도체, 자동차 등 8개 산업의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경련은 그러나 주요 수출 주력산업의 경기는 호전되지만 기타 산업경기의 회복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대외 통산압력의 증가 등이 산업전망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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