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월 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상품수지와 소득수지가 전월보다 소폭 증가하고 서비스수지 적자가 줄어 1월에 비해 25%, 작년 같은 달보다 6.8% 늘었다.
올 들어 2월까지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7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35.0% 줄어든 것이다.
상품수지는 수출 109억5000만달러, 수입 102억4000만달러로 7억1000만달러 흑자를 내 1월과 비슷했다. 특히 생선 육류 등 직접 소비재 수입은 4억달러로 작년 1월보다 25.6%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4억7000만달러 적자였다. 개학으로 해외여행이 줄면서 적자 규모가 전월보다 줄었으나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전년의 22배에 달했다.
소득수지는 해외 이자지급이 줄면서 흑자 규모가 전월보다 26.3% 증가한 2억4000만달러였다.
한편 자본수지는 금융기관의 외화대출금 회수와 해외차입 등 흑자 요인이 있었지만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5억2000만달러 빠져나가고 해외채권을 17억달러 상환해 5억5000만달러 적자였다.
정정호(鄭政鎬)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3월에는 무역수지가 10억달러 이상 흑자를 내 2월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되고 4월에는 수출도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