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연산 30만대 규모의 이 공장 건립에 10억달러를 투자해 2005년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29일 “3년여에 걸친 미국 현지공장 부지 선정작업이 마무리 됐고 앨라배마주의 몽고메리가 최적지로 내정돼 최종 실사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켄터키주의 글렌데일도 후보지였으나 현대차와 전략적 제휴관계인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엔진공장이 앨라배마주에 있어 시너지효과를 고려해 앨라배마로 결정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앨라배마주는 현대차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주 의회가 최근 공장 근로자의 교육과 기술훈련비 지원을 위해 7700만달러의 공채(公債) 발행안을 승인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작전을 벌여왔다.
한편 현대차는 유럽의 현지공장 설립계획도 하반기에 확정, 미국 유럽 중국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기지’를 마련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2010년까지 해외 현지공장에서 최소 150만대를 생산해 연간 5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춰 ‘세계 자동차업계 빅5’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