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금리 사상 첫 6%대로 진입

  • 입력 2002년 3월 29일 23시 39분


대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은행의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6%대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월 금융기관 금리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6.98%로 전월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투자 부진으로 대기업의 자금수요가 줄어든 데다 우량 개인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도 8.5%로 1.13%포인트 낮추었기 때문이다.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98년말 12.93%에서 작년말 7.26%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에 대한 대출금리도 떨어져 대기업은 전월보다 0.26%포인트 내린 6.66%, 중소기업은 0.04%포인트 내린 6.65%로 나타났다.

은행의 대출 평균금리는 전월보다 0.12%포인트 내린 6.78%였다. 또 은행의 예금 평균금리는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여유자금이 넘쳐 가산금리를 내림에 따라 전월에 비해 0.08%포인트 내린 3.96%로 집계됐다.

한편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신용금고)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이 전월보다 0.01%포인트 오른 6.1%를 나타내는 등 금융기관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대출금리는 신협의 일반대출을 제외하고 모두 소폭 내렸다.

은행의 주요 수신 및 대출 평균금리

2002년 1월2002년 2월
정기예금4.664.63
정기적금5.085.01
저축예금1.621.60
기업자유예금3.042.90
상호부금4.964.99
주택부금5.405.42
양도성예금증서4.764.50
가계대출7.186.98
기업대출6.756.65

자료 : 한국은행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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