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봄철 차량관리 요령]때빼고 광내고…봄을 입히자

  • 입력 2002년 3월 31일 18시 14분


어느덧 4월. 사람이 계절에 따라 옷을 갈아입듯 자동차도 봄옷을 입을 때다. 겨우내 눈과 추위에 시달렸던 자동차를 점검하고 봄철 분위기를 입힐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염화칼슘 제거부터〓겨울철 도로 위에 뿌려졌던 염화칼슘은 차체를 부식시킨다. 봄이 되면 세차를 통해 염화칼슘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선 김에 엔진룸까지 청소하자. 고압분사기로 엔진룸 내의 찌든 먼지를 씻어내면 마음까지 시원해진다.

엔진룸 청소는 1년에 3∼4차례면 충분하다.

▽곰팡이도 몰아내고〓겨우 내 창문을 닫고 다니다 보면 자동차 실내에 많은 먼지와 곰팡이가 쌓여 있다. 미세 먼지들은 호흡기 질병을 일으키는 주원인. 먼저 매트를 꺼내 씻은 다음 시트를 청소한다.

인조가죽 시트는 왁스를 사용해 닦아주는 게 좋고 천연가죽의 경우에는 여성용 화장품인 클렌징 크림을 사용해 마른 걸레로 닦아 내어야 얼룩이 지지 않는다. 에어컨 필터는 1만5000㎞마다 한번씩 갈아주는 게 좋다.

▽광택까지 낸 후〓자동차 외부와 실내 세차가 끝났다면 흠집을 없애고 광택을 낼 차례. 작은 흠집은 컴파운드(미세 연마제)를 발라 여러 번 문지르면 감쪽같이 사라진다. 광택은 페인트 보호와 광택유지를 위해 고체로 된 왁스를 쓰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대부분의 광택제는 인체에 해로운 성분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그늘지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작업해야 한다.

▽각종 오일 점검〓정비 지식이 없더라도 엔진 오일, 변속기 오일, 브레이크 오일은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다.

시동을 끈 채 오일 게이지를 뽑아 게이지의 최대와 최소 눈금 사이에 오일이 묻어 있는지, 오일 색깔이 맑은 지 점검한다. 이때 오일이 새지 않는지도 주의해서 살펴보아야 한다. 냉각수와 워셔액이 충분히 있는지는 수시로 점검하는 게 좋다.

▽봄 인테리어로 마무리〓그림이 그려져 있는 시트커버와 쿠션, 운전대 커버, 컵 홀더 등 아기자기하고 예쁜 용품들은 실내 분위기를 바꾸는 데 제격이다.

컵 홀더, 이동 재떨이, CD포켓 등은 1만∼1만5000원, 운전대 커버는 8000∼1만5000원, 시트커버는 3만∼4만원 정도. 화사한 색깔의 시트커버와 운전대 커버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환하게 밝아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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