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는 1일 ‘2001년말 기준 국내 10대 그룹 회장의 주식 보유 현황’에서 “10대 그룹 회장은 총 1조6984억원어치의 계열사 주식을 갖고 있었으며 이중 이 회장 보유분이 8695억원으로 51.2%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2위는 4173억원을 가진 정몽구 현대차 회장.
10대 그룹 회장의 보유분은 전년의 9364억원에 비해 81.4%나 증가했다. 거래소측은 “10대 그룹 회장이 보유한 주식의 주가상승률은 종합주가지수 연평균 상승률인 37.5%를 크게 웃도는 65.6%나 됐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가가 우량주 중심으로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신격호 롯데회장과 구본무 LG회장이 보유한 주식 금액은 롯데칠성과 LG전자의 주가상승에 크게 힘입어 전년에 비해 각각 3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10대 그룹 회장 중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과 박성용 금호그룹 회장은 보유 주식 금액이 전년에 비해 감소했다.
한편 일부 기업들이 배당을 줄이면서 10대 그룹 회장의 배당금은 전년의 262억원보다 9.2% 감소한 238억원에 머물렀다.
배당금에서도 정몽구 회장과 정몽헌 회장은 희비가 엇갈렸다. 정몽헌 회장은 2년 연속 배당을 받지 못했지만 정몽구 회장은 10대 그룹 회장 중 가장 많은 120억원을 배당금으로 챙겼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10대 그룹 회장의 주식보유 및 평가액 (단위:억원) | |||||
그룹 | 회장 | 2000년말 | 2001년말 | ||
주식보유액 | 배당총액 | 주식보유액 | 배당총액 | ||
삼성 | 이건희 | 4946 | 97 | 8695 | 64 |
현대 | 정몽헌 | 754 | - | 140 | - |
LG | 구본무 | 332 | 26 | 1017 | 40 |
SK | 최태원 | 541 | 5 | 849 | 4 |
현대차 | 정몽구 | 1814 | 96 | 4173 | 120 |
한진 | 조중훈 | 340 | 20 | 436 | 2 |
롯데 | 신격호 | 493 | 3 | 1518 | 6 |
금호 | 박성용 | 30 | 3 | 29 | - |
한화 | 김승연 | 110 | 9 | 125 | - |
계 | 9364 | 262 | 16984 | 2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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