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LG그룹 '전선'등 4개사 계열 분리

  • 입력 2002년 4월 3일 17시 33분


LG그룹은 LG전선, 극동도시가스, LG칼텍스가스, LG니꼬동제련 등 4개사를 구태회(具泰會) 구평회(具平會) 구두회(具斗會)씨 등 3명의 창업고문 일가로 계열 분리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 3명의 창업고문은 구본무(具本茂) 현 LG회장의 조부인 고 구인회(具仁會) LG창업주의 동생들로 앞으로 계열 분리된 회사들을 LG그룹과는 별도로 독립경영하게 된다.

구태회 창업고문 등 3명은 3일 LG 계열사들이 보유한 LG전선 주식전량 433만8659주(13.5%), LG상사가 보유한 극동도시가스 주식 138만주(23.0%)와 LG칼텍스가스가 자사주펀드로 보유하던 95만7660주(14.0%)를 공동 매입했다.

이들은 또 △극동도시가스 주식 111만주(18.5%) △LG칼텍스가스 주식 249만6000주(36.4%)△LG전선의 자회사 LG니꼬동제련 주식 849만6120주(15.0%)를 추가로 매입할 예정이다. LG전선은 LG계열기업 주식 전량을 매각해 LG그룹 측과 상호 주식보유 관계를 완전히 해소할 계획이다.

LG구조조정본부의 유원 부장은 “이번 4개사의 계열분리는 내년 중 통합지주회사 체제 출범을 앞두고 비(非)주력 계열사에 대한 사업구조조정 차원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항간에 떠도는 것처럼 두 창업자 가문인 구씨와 허씨 간 분리추진 작업은 없다”고 말했다.

LG는 지난해 4월 출범한 화학계열의 지주회사 LGCI와 이달 1일 출범한 전자계열 지주회사 LGEI를 합쳐 단일지주회사 체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번 LG전선 등 4개사에 대한 공정거래법상의 계열분리는 관련 주식거래가 모두 마무리되는 2003년 말 완료될 예정이다.LG의 계열 분리작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9년에 LG화재해상보험(회장 구자원·具滋元), 2000년에 LG벤처투자(회장 구자두·具滋斗)와 아워홈(회장 구자학·具滋學)이 각각 계열 분리됐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LG에서 계열분리된 회사
회사분리 시기대주주
LG화재해상보험1999년11월구자원회장구자훈사장
LG벤처투자2000년3월구자두회장
아워홈2000년9월구자학회장
LG전선,극동도시가스,LG칼텍스가스,LG니꼬동제련진행중구태회구평회구두회창업고문
자료: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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