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자동차업계 고객잡기 경쟁 치열

  • 입력 2002년 4월 7일 14시 31분


자동차업체들의 고객잡기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가 할부금리를 내리기로 전격 결정하는 등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푸짐한 고객사은 행사를 잇따라 마련하고 있다.

월드컵 공식후원사인 현대차는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기원하기 위해 할부금리 인하 등 사은행사를 마련, 8일부터 시행한다.

현대차 전 차종에 적용되는 할부금리는 기존 9%(12∼24개월)와 10%(36개월)에서 7.75%(12∼24개월)와 8.25%(36개월)로 각각 내린다.

또 베르나 뉴EF쏘나타 라비타 리베로 등 월드컵 모델을 이달 중 구입하면 추첨으로 16명을 뽑아 월드컵 경기 입장권을 2장씩 나눠줄 예정.

기아차는 이달 중순께 누계생산이 1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옵티마 보증기간 연장과 할부금리 인하, 상해보험 무료 가입 등 고객 사은행사를 마련했다.

기아차는 전차종 할부금리를 내려 24개월 이하는 9%에서 7.75%로, 36개월은 9∼10%에서 8.25%로, 48개월 이상은 11%에서 9.5%로 내렸다. 또 이달 출고되는 전차종 고객 가운데 1000명을 추첨해 드럼세탁기와 컬러 휴대전화 등을 증정한다.

대우차는 최근 새로 내놓은 직렬 6기통 L6 매그너스 판매에 맞춰 기존의 4기통 중형차 보유고객 중 100명을 뽑아 한달간 L6 매그너스를 탈 수 있는 비교 시승 기회를 준다. 20일까지 대우차 영업소나 홈페이지(www.dm.c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르노삼성차는 야후코리아와 인터넷 통합 마케팅 서비스사업을 위한 제휴를 맺고 하반기 내놓을 준중형 승용차 SM3의 공동 마케팅을 벌이기로 했다.

쌍용차도 지난해 영업실적이 10년만에 첫 흑자를 본 것을 기념하기 위해 사은행사를 준비 중이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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