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8일 금융회사로부터 신용공여(부채 및 지급보증) 규모가 4440억원 이상인 35개 계열을 2002년 주채무계열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이들 계열은 △계열사의 보증을 담보로 내고 신규여신을 받을 수 없으며 △재무구조가 취약할 경우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고 계열 전체의 부채비율을 줄여야 한다.
주채무계열 선정기준은 작년까지는 ‘신용공여액 규모가 많은 60대 계열’이었으나 올해부터는 ‘전년도 금융회사 전체 신용공여액의 0.1% 이상을 쓰고 있는 기업집단’으로 바뀌었다.
이번 주채무계열에는 현대중공업과 KT가 새로 포함됐으며 신용공여가 많은 10대 계열은 삼성, LG, SK, 현대자동차, 한진, 현대, 금호, 효성, 두산, 현대정유 순이다.
선정기준이 바뀜에 따라 이번에 주채무계열에서 벗어난 기업은 성우, 현대산업개발, 동원산업, 현대백화점 등 17개 계열과 고합, 쌍용, 대우전자, 대우건설 등 채권단 공동관리나 법정관리를 신청한 10개 계열 등 모두 27개 계열이다.
금감원 임주재(林周宰) 신용감독국장은 “은행관리 또는 법정관리 업체는 주채무계열보다 훨씬 엄격한 여신관리를 받기 때문에 이번 규제완화의 혜택을 받는 계열은 사실상 17개 계열”이라고 밝혔다.
35개 주채무계열에 소속된 1306개사의 작년말 현재 부채 및 지급보증규모는 71조2000억원으로 금융기관 신용공여 총액 510조2000억원의 14.0%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내년도 주채무계열 선정의 기준금액은 5102억원이라고 예고했다.
이병기기자 eye@donga.com
2002년 주채무 계열 변화 | ||
주채무계열로 계속 남는 계열 | 33개 | 삼성 LG SK 현대자동차 한진 현대 금호 효성 두산 현대정유 한화 동부 동국제강 롯데 동양 제일제당 대우조선 코오롱 한솔 대상 삼보컴퓨터 한국타이어 영풍 풍산 대한전선 포스코 대한해운 동양화학 하나로통신 삼양 성신양회 대림 두루넷 |
주채무 계열에 신규편입 | 2개 | 현대중공업 KT |
주채무계열에서 제외 | 27개 | 성우 현대산업개발 대우기계 동원산업 현대백화점 세아제강 이수화학 하이트맥주 무림 일진 고려제강(이상 기준미달) 고합 쌍용 대우전자 대우건설 동국무역 대우인터내셔널 대우통신 오리온전기(이상 채권단 공동관리) 새한 갑을 신호 벽산 한국일보 신동방(이상 기준미달 및 채권단공동관리) 진도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이상 법정관리 신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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