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발표된 ‘접속료 재조정’의 타격이 예상보다 작은데다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던 불확실성도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판단 때문.
실제 주가는 접속료 재조정을 전후해 지난달 27일 29만9000원에서 이달 3일엔 27만2500원으로 8.3%나 급락했다. 그러나 이후 27만4000원(4일)→27만5000원(8일)→27만6000원(9일) 등으로 오르고 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비대칭규제와 물량 부담 등 드러난 악재뿐만 아니라 SK텔레콤의 사업 성장성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진영완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9일 “2001년 가입자당 매출(ALPU)이 전년에 비해 12% 증가했고 가입자수 기준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6월말 50%에서 올 3월 말엔 52.8%로 증가하는 등 실적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향후 통신주의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는 주장. 진 애널리스트는 “전체 매출에서 무선인터넷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이 올해엔 두자릿수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교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네이트’를 통한 ‘TV프로그램 소재 휴대전화 게임’의 1일 평균 다운로드 건수가 벌써 3000여건”이라며 “월드컵을 계기로 국내 무선인터넷의 성장성이 해외에 부각되면 외국인의 투자가 늘고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성민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정부가 보조금 지급을 금지해 2·4분기엔 가입자 증가가 줄고 성장성도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H증권의 애널리스트도 “지난 2년 동안 1조원 이상을 투자했지만 무선인터넷의 성장성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주가지수가 1,000을 돌파해도 SK텔레콤 주가는 30만원에 이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SK텔레콤의 6개월 목표 주가 | |
애널리스트 | 6개월 목표주가 |
노근환(동양증권) | 35만원 |
양종인(동원증권) | 32만원 |
장성민(삼성증권) | 30만원 |
정승교(LG투자증권) | 34만원 |
진영완(한화증권) | 32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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