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소장은 다소 격(格)에 맞지 않아 보이는 무역연구소장으로 변신한 데 대해 “갈수록 민간부문이 중요해지고 수출은 그 나라의 산업 경쟁력을 곧바로 보여주는 핵심지표”라며 “주위의 추천도 있었지만 민간시각에서 이 부문에 대해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 인터넷을 통해 소장 공모에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대를 졸업한 뒤 미국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딴 ‘학구파 관료’로 연구소 책임자로는 적임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현 소장은 “무역협회가 실물을 다루는 기업들의 단체인 만큼 무역연구소는 추상적인 정책보다는 무역업을 하는 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조사 연구활동에 주력하겠다”고며 ‘현장밀착연구’에 초점을 맞출 방침을 밝혔다.
특히 “몇 개 업종이나 지역을 좁고 깊게 연구해 기업들이 현장에서 직접 이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현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기업들이 실제 어떤 애로를 겪고 있는지에 대한 현장조사를 통해 피부에 와 닿는 결과물들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무역연구소는 22명의 조사연구원외에 박사급 연구원 5명을 추가로 채용했으며 꾸준히 현장자료를 축적해 나갈 계획이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