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9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경제산업자문기구 초청오찬 연설을 통해 ˝작년 한국 경제가 3% 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5% 수준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고위 당국자가 올해 경제성장률이 연초 전망한 4%대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그동안 경기과열 우려에 대해 1분기(1∼3월)의 실적을 보고 판단하겠다˝며 ˝경제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았으며 진 부총리도 경기과열은 부동산 등 일부 부문에 국한된 것˝이라는 견해였다.
진부총리가 올해 성장률을 잠재성장률 수준인 5%대로 전망한 것은 향후 정부의 경기운용 기조가 ´중립 내지 긴축´으로 전환할 수 있음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정부는 12일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최근 경제동향을 점검하고 올해 경제성장률을 공식적으로 상향조정할 예정이다.
재경부 당국자는 ˝경기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고 4월부터 수출이 두자리 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등 경기여건이 당초 예상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는 부동산과 가계대출 문제, 원유가 변화 등 거시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6월말로 종료되는 자동차와 에어컨 등에 붙는 특별소비세 감면조치와 임시 투자세액공제제도의 연장여부도 논의한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