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단순한 만화 공급 업체에서 벗어나 만화의 콘텐츠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만화 중심의 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변신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와 세계 비디오게임 시장을 삼분하고 있는 닌텐도의 게임튜브 국내 독점 판매권을 확보한 상태. 만화의 캐릭터를 이용하는 색칠 놀이 등 어린이 교육교재를 만드는 사업에도 진출했다.
한국만화시장에서 비중이 큰 일본만화 업체들과 끈끈한 유대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모기업인 대원C&A홀딩스의 회장이자 대원씨아이의 최대주주인 정욱(鄭煜) 회장, 그리고 대원씨아이의 최영집(崔榮集) 사장 등이 30년 가까이 슈에이샤(集英社) 쇼각칸(小學館) 등 일본 1, 2위 만화업체와 유대관계를 맺어왔다.
수익성이 낮다는 점이 유의점. 지난해 매출은 332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7.3%에 불과하다. 2000년과 1999년 영업이익률은 5.9%와 2.5%.
만화만 팔아서는 큰돈을 남기지 못했다는 의미. 대원씨아이가 게임과 교육사업 진출을 모색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사실상 올해가 종합엔터테인먼트회사로서 맞이하는 첫해여서 실적이 얼마나 개선될지가 관건.
또 교육 출판사업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만화 파는 회사’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하고 회사 인지도도 높여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있다.
공모 물량은 140만주로 전체 주식의 31%이며 대원씨아이의 공모 희망가격은 5300∼7500원. 액면가 500원, 주간사는 키움닷컴증권.장영수 동부증권 기업분석팀장은 “만화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갖고 있다는 점과 활용이 가능한 만화캐릭터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이 회사의 강점”이라며 “닌텐도의 게임튜브 판매가 본격화하면 영업이익률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대원씨아이 주주 구성 | |
주주 | 비율(%) |
정욱 외 7인 | 71.29 |
대한투신운용 | 6.45 |
벤처캐피털 | 13.23 |
기타 | 9.03 |
대원씨아이 실적 (단위:억원) |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1999 | 284 | 8 | 7 |
2000 | 378 | 19 | 17 |
2001 | 332 | 24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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