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동안 5000만달러 이내의 추가부실이 생기면 그것으로 손실보전이 끝나며 5000만달러이상이면 손실보전기간이 3년 더 연장된다.
또 부평공장은 생산성 노사관계 품질 등이 일정기준을 충족하면 GM이 조기에 의무적으로 인수하기로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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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정건용(鄭健溶) 총재는 10일 “GM과의 협상이 사실상 타결돼 실무적인 서류작업을 거쳐 이달 중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GM이 새로 설립하는 ‘GM-대우차(가칭)’는 대우차의 자산과 부채를 넘겨받은 뒤 7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
부평공장은 6년간 위탁생산을 하되 △공장가동률이 6개월 연속 2교대 유지 △파업으로 인한 평균손실시간이 전세계 GM사업장 평균(연간 5일)보다 낮을 것 △생산성 매년 4% 향상 △인수 후 6개월 동안 품질수준이 전세계 GM사업장 평균치 이상일 것 등의 조건이 만족되면 GM이 인수하기로 했다.
부평공장은 현재 낮에만 1개조로 가동되는데 2개조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판매량이 지금보다 최소 50% 이상 늘어나야 한다. 연간 파업한도 5일도 맞추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GM이 인수하는 해외법인이 24개에서 10개로 줄어듦에 따라 GM이 떠 안는 부채 규모도 당초 예상액 8억3400만달러에서 5억6000만달러로 줄어들었다. GM은 5억6000만달러의 부채를 떠 안고 12억달러를 내야 하므로 인수대상 공장의 자산가치를 17억6000만달러로 평가한 셈.
대신 GM은 부평공장 임차료와 기계에 대한 감가상각비 1억10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하고 이를 추가부실 보상재원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GM은 특별소비세 납부시한을 인수 후 5년간 매년 9개월씩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세무당국과의 협의 끝에 3년간 매년 4.5개월씩 연기하는 것으로 결론났다.
정 총재는 “GM이 한국과 유럽, 호주에서는 대우차 브랜드를 유지하기로 했으나 미국을 비롯한 나머지 지역은 영업전략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며 “인수대상에서 제외된 해외생산법인은 매각하고 판매법인은 청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