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장이 이웃에 산다고 직원들이 불편하데요"

  • 입력 2002년 4월 12일 18시 16분


조흥은행 직원주택조합 아파트에서 살고 있던 홍석주 조흥은행장이 다른 아파트로 이사한다. 홍 행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행장이 된 후 이웃인 직원들이 ‘불편하다’며 눈치를 주는 바람에 13일 다른 곳으로 이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 행장이 살고 있는 아파트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86년 세워진 32평형 조합주택으로 주민의 절반 가량이 조흥은행 직원들.

그는 “이웃과 격의없이 지냈다”며 “그러나 최근 행장이 되자 내 출근 시간에 아무도 엘리베이터에 타지 않더라”고 말했다.

홍 행장이 이사할 곳은 인근 삼호아파트. 그는 자녀들도 자랐고 손님들도 많이 찾아올 것 같아 이번에는 집을 넓혀 45평형 아파트에 전세로 입주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상철기자 ks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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