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개선되면 주가도 크게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6일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01년의 ROE가 전년에 비해 시장 평균 이상으로 높아진 업종의 경우 주가도 평균을 웃돌고 있었다”고 밝혔다. 즉 지난해 종합주가지수는 연간 44.7% 올랐지만 전년에 비해 ROE가 크게 개선된 운수업종(1.0%→12.2%)의 주가상승률은 108.1%, 식음료(4.3%→9.5%)는 102.2%, 기계류(-11.2%→4.4%)는 50.7%였다. 그러나 ROE의 개선이 부진했던 의료정밀업종(-9.0%→-31.0%)의 주가는 7.6%, 섬유(-49.2%→-41.6%)는 25.8% 오르는 데 그쳤다는 것.
강 애널리스트는 또 안정형 투자자와 공격형 투자자가 ROE를 기준으로 투자 전략을 달리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형 투자자의 경우 철강 비철금속 건설 등 ROE가 이미 회복세에 접어든 업종 중심으로 시세에 순응하는 전략을 취하라는 것. 이들 업종은 이미 실적 검증을 거친 만큼 위험 부담이 적다.
반면 공격적인 투자자는 일정 수준의 투자 위험이 있더라도 경기 회복이 뚜렷해지는 경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화학 전기전자 등 ROE가 하락한 업종에 관심을 기울이라는 것. 향후 수익이 오르는만큼 주가도 크게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