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가격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게다가 집에 데스크톱 PC가 있다면 노트북은 ‘사치’라고까지 느껴진다.
하지만 최근 들어 데스크톱용 중앙처리장치(CPU)를 사용한 저가형 노트북이 많이 쏟아지고 있다.
노트북에 데스크톱 CPU를 쓰면 부피가 커지고 열이 많이 나는 문제는 있지만 제품 가격은 많이 낮출 수 있다. PC 업체들의 저가 노트북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품 가격은 더욱 낮아지고 있다. 가계 부담을 최소로 할 수 있는 최저가 노트북 정보를 모았다.
▽200만원 이하 노트북〓삼보컴퓨터는 ‘드림북 X’를 169만9000원에 내놓았다. 셀러론 500㎒ CPU에 128MB 메모리, 20GB 하드디스크(HDD) 등 부품을 사용한 제품. 두께는 20.5㎜, 무게는 1.47㎏으로 비교적 얇고 가벼운 편이다.
컴팩코리아는 최저가 노트북으로 ‘에보 N110’을 195만원에 판매한다. 데스크톱용 1㎓ 펜티엄3 CPU를 비롯해 128MB 메모리, 20GB 하드디스크, 8배속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등을 주요 부품으로 썼다. 롯데닷컴(www.lotte.com) 인터파크(www.interpark.com)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하면 무이자 할부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인터넷으로만 노트북을 파는 나래앤컴퍼니는 199만9000원짜리 ‘나래해커스 ACL00’을 내놓았다. 데스크톱용 1㎓ 펜티엄3 CPU, 256MB 메모리, 20GB 하드디스크 등의 부품을 썼다. 대리점 운영에 들어가는 유통비용을 줄였기 때문에 비슷한 가격의 경쟁사 제품보다 성능이 우수하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주컴퓨터 ‘아이프렌드 A550’은 펜티엄3 900㎒ CPU를 사용한 제품. 128MB 메모리와 20GB 하드디스크를 달아 199만9000원에 팔고 있다. 세이퍼컴퓨터는 펜티엄3 933㎒ CPU, 256MB 메모리, 20GB 하드디스크 등을 사용한 노트북 ‘L1490’을 179만원에 내놓았다.
▽유통업체 행사 및 노트북 고르는 요령〓테크노마트는 대기업 제품과 중소업체 노트북들을 169만∼199만원에 팔고 있다. 노트북과 PC 주변기기를 15∼20% 싸게 판매하는 할인 행사를 이달 28일까지 벌인다.
하이마트는 단종된 셀러론급 대기업 노트북 일부 제품을 165만∼182만원에 팔고있다. 이 달 말까지 일부 노트북을 구입하면 스캐너와 프린터를 무료로 주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노트북은 뭐니뭐니해도 휴대하기에 편리한 것이 우선. 부담없이 들고 다닐 수 있도록 무게 3㎏이내의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또 2∼3년 후 업그레이드를 생각한다면 메모리와 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확장할 수 있는 제품이 좋다.
LGIBM 마케팅부 엄용웅 과장은 “노트북은 휴대성, 확장성, 기능 등을 골고루 비교해 자신이 주로 사용할 용도에 가장 적합한 제품을 골라야한다”고 조언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