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거래소종목 72% 헐값”…주가 청산가치에도 못미쳐

  • 입력 2002년 4월 17일 18시 04분


거래소 시장의 10개 종목 중 7개는 청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주가로 거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순자산가치로 봤을 때 개별 종목의 주가는 그만큼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증권거래소는 17일 “상장종목 395개를 대상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조사한 결과 1배 이하인 종목이 285개(72.15%)였다”고 밝혔다.

PBR는 주가(16일 기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것으로 주가가 기업이 청산될 때의 가치에 비해 얼마나 높게 거래되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또 시장평균 PBR는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전년의 0.7배에서 1.19배로 올랐으나 주당순자산가치는 주식수가 증가해 전년의 2만1456원에서 2만569원으로 낮아졌다.

거래소측은 “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94년 하반기에는 PBR가 1배에 못 미치는 저평가 종목이 전체의 15%에 불과했다”며 “최근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가 개선됐고 기업 실적도 좋은 만큼 개별 종목의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PBR가 0.2배 이하인 종목
대한화섬 신풍제지 동부제강 경방 금호산업 세방기업 고려종합운수 삼도물산 삼환까뮤 태광산업 충남방적 건설화학공업 대동공업 영풍 서통 코오롱 진흥기업 삼부토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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