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올 성장 5.4%로 상향… 정책기조 전환 신중히”

  • 입력 2002년 4월 17일 18시 25분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7일 올해 경제성장률을 5.4%로 상향조정하고 금리인상 등 정책기조의 전환은 수출과 설비투자의 회복시점을 지켜보며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경연은 이날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경제가 회복단계에 진입했고 하반기에 설비투자와 수출이 회복되면서 성장률이 작년의 3%보다 높은 5.4%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 경상수지 흑자는 40억달러로 예상했다. 한경연은 작년 12월에 3.6%로 예상했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월에 4.6%로 높인 뒤 이번에 다시 상향조정했으며 경상수지 흑자도 3월에 전망했던 35억달러에서 5억달러를 늘려 잡았다.

한경연은 그러나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등은 하반기에 둔화될 가능성이 높고 선제적 금리인상에 따른 거시경제적 효과도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며 “경제정책의 기조전환은 수출과 설비투자의 회복조짐이 확실해지는 시점에서 시행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